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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2009/10/15 17:42
스포츠 사이트들 중에서 직접 활동하는 곳도 꽤 있지만, 대부분의 사이트는 사실상 눈팅모드로 놀고있다.
그 중의 한 군데인 엠팍을 돌아다니다가 아래와 같은 글을 봤다.
'김성근을 추앙하는 것이 답은 아니다.'라는 글이었는데.....(원문 링크)
정말 어이가 없어가지고......

어차피 엠팍에서도 개소리라고 까인 글이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도 한번 까고싶어서 올려놓고 한번 반박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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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K 입장객 80만명이 모두 SK팬이라고 할 수 있나?
- 당연히 할 수 없습니다. SK와 맞붙는 원정팀들의 관람객수도 만만치 않습니다.
  전국구 인기구단이라고 칭해지는 몇몇 구단들의 경우를 떠올려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이건 당연한거 아닌가? 누가 보면 SK경기는 SK팬들만 보는 줄 알겠네.
그런데 이건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고, 자기도 인정했을 정도다. 왜 언급했냐?


2. 김성근 감독은 나주환 선수의 금도를 넘어선 플레이에 대해 자유로운가?
- 자유롭지 않습니다. 선수를 어떻게 말리냐 자기 책임이지 하는  측면에서 대답할 수 있겠으나
  그런 플레이들이 지속적으로 인구에 회자되고 있으므로 팀의 수장이 간섭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고,
  이 간섭에 대한 요구에 대핸 김성근 감독은 아무런 대답도 하고 있지 않습니다.

=>빈볼에 헤드샷 미수는 그럼 뭐지? 거기에 대해서 김경문 감독이 뭐라고 했던가? 내 기억엔 안한걸로 아는데.
그리고 용덕한의 라인을 막는 블로킹자세도 그렇다. 이런 자세 때문에 김태균 나가떨어진건 기억도 못하나?
처음 경기를 볼때는 빈볼도, 헤드샷도 못보고 나주환의 태클만 봐서 나주환 미친거 아닌가 했는데
사건 전말을 알고 나니까 차라리 나주환이 이해가 될 정도였다.
사구도 맞았고 포수도 자기 죽일려고 블로킹자세를 취하는데 나같았어도 태클걸고 말았겠다.
물론 프로선수니까 참아야 하는게 맞는 말이겠지만, 그게 쉽게 될까?
(그런 면에서 정상호가 정말 대인배임. 그리고 나주환은 괜한 짓 해서 욕먹는다.
금민철이나 용덕한, 지승민은 끝끝내 제대로 비판받는 광경조차 못 봤다.)

그리고 나주환은 발목을 향해 태클을 날린게 아니다. 렉가드 정면을 향해 날렸다.
실제로 야구화 스파이크도 렉가드 정면에 부딪혔고.

(나도 스포츠맨쉽에 어긋나는 경기장면은 상당히 보기 싫어한다.
김성근 감독의 경기에서도 그런 장면은 보기 싫고,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이전에 스포츠맨쉽에 어긋나는 행동의 원인이 된 행위에 대한 반성이 없는 이상,
그런 행위를 최소한으로 변호할만한 수단은 있어야 한다고 본다.)

3. 김성근 감독의 선수 돌려쓰기(선수들 연봉 올려주기 위해 골고루 쓰기)는 정당한가?
- 일단 구단에 폐가 되는 행위가 아닌가 싶습니다. 줄 연봉 올라가니까요.
  선수들 입장에서야 좋을 수 있습니다. 연봉 많이 받으니까요.
  하지만 요미우리의 이승엽이 일본에서 맨날 플래툰 당하고 있다면 팬 입장에서는 좋지 않죠.
  마찬가지로 스타를 원하는 팬들에게 SK는 매력적이지 못하게 됩니다.
  즉, 김감독은 선수들을 생각하는 측면이 있으되 구단과 팬들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진짜 개드립 중에서도 최고의 개드립이다.
언제부터 자기가 구단 재정을 신경써줬다고 저렇게 막 개드립을 쳐대는건지 쯧쯧쯧.
그리고 어차피 연봉이 올라간다고 해도 SK 수준의 기업이면 그 연봉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이호준한테 34억 투자한 뻘짓과 투자를 꺼려하는 프런트 성향이 문제지.

그리고 스타를 원하는 팬이라고?
암만 팬이 스타를 원한다고 해도 그 스타가 133경기를 매일 혹사해서 뛰는 건 바라지 않을게다.
그걸 원하는 새끼가 있으면 그건 팬이 아니라 안티다.
또 있다. 진정한 강팀은 주전 몇몇만의 힘으로 이뤄낼 수 있는 게 아니다. 주전과 벤치의 균형이 맞아야 한다.
주전선수가 특정한 이유 때문에 팀을 떠나거나 경기를 뛰지 못하게 되었을때, 그를 대체해 줄 선수가 있어야한다. 이런 선수가 없다면 그 팀은 강팀이 아니다. 김성근 감독이 SK를 강팀으로 만든 것도 여기서 기인했고.

더 중요한 건? 팬이 가장 먼저 원하는 건 스타가 아니라 승리다.
승리하지 못하는 구단에 스타가 무슨 필요가 있으며, 또 그런 구단에 팬이 과연 따르기는 할까?
물론 승리하는 구단에 스타가 없을 수도 있고 팬이 적을 수도 있다.
하지만, 패배하는 구단에는 절대적으로 스타가 없고 또 팬도 생길 수 없다.
(그렇게 팬 많다는 롯데도 8888577 찍을때 관중이 넘쳐났을까? 아니거든?
이건 내가 부산사람이라 더 잘 안다. 특히 8888 찍을 때는 사직에 관중이 100명도 안 찼던 날도 많았다.)

4. SK는 재밌는 야구다?
- 매니아적 측면과 일반 대중적 측면이 서로 다른 것 같습니다. 야구 매니아라면 한 루 더가는 야구,
  그럼으로써 승리하는 야구가 숭배할 지경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 대중이라면 그렇지 않을 수 있죠.
  야구에 깊이 관심가지지 않는 입장에서 김성근 감독은 '기계처럼'이기는 걸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 승리 뒤에 숨은 노력을 차지하고 말입니다.
  결국 매니아에게는 재밌는 야구가 되고, 매니아가 아닌 사람에게는 비인간적 야구가 됩니다.
  소수에게 재밌고, 다수에게 재미없어 진다는 거죠.

=>어차피 SK팬들은 김성근 감독의 야구를 가지고 뭐라고 하지는 않는걸로 아는데?
남들한테 좋은 소리 들어도 정작 자기 팀 팬들한테 좋은 소리 못 듣는 감독보다는,
남한테 욕들어도 자기 팀 팬의 지지는 확실히 얻는 감독이 프로의 세계에서는 훨씬 낫다.
SK팬이 아닌 다른 이들까지 배려해 줄 여유가 김성근 감독에게는 없다는 말이다.

그리고, 김성근 감독의 야구라 함은...... SK 팬들에게는 절대적으로 재미있는 야구가 맞다.
왜냐고? 이기게 해주니까. 팬들이 무엇보다도 원하는 건 승리니까.
물론 이기면서도 재미없는 야구를 하는 팀이 분명 있긴 하다.
하지만 지면서도 재미있는 야구를 하는 팀은? 절대 존재하지 않는다.

(농구의 예를 들어서 설명하자면, 내가 NBA를 본 이후로 기억나는 대표적인 공격팀을 거론하자면
돈 넬슨 시절의 댈러스 매버릭스, 마이크 댄토니 시절의 피닉스 선즈,
현재의 덴버 너게츠, 그리고 2006-07 시즌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들겠다.
분명 저 팀들은 재미있는 농구를 한다는 평을 듣는 팀이다. 하지만 저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을 빼놓을 수는 없다.
뭘까? 바로 저들이 '위닝 팀'으로 남아왔다는 사실이다.
항상 우승문턱에서는 좌절해왔던 팀들이지만 적어도 시즌을 루징시즌으로 끝내지는 않았다.
특히나 댈러스는 마크 큐반의 지원과 돈 넬슨 감독의 존재로 인해 서부의 강팀으로 등극했을 정도.
이건 지금의 골든스테이트가 왜 그렇게 까이는지에 대한 해답이기도 하다.)

5. 김성근의 야구는 강자의 야구인가, 약자의 야구인가?
- 김성근 감독은 약자의 야구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두산과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두 게임을 먼저 내줬죠.
  그리고 그는 3연패로 물러나게 되면 감독직 사퇴까지 생각했다고 합니다.
  본인이 약자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고, 또 실제로 약자의 입장에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약한 전력의 팀을 맡아 강팀으로 바꿔내는 실력은 '야신'이라는 소리가 아깝지 않은 사람인데,
  강자의 입장에서 전체를 어떻게 끌어가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관점은 없습니다.
  김성근 감독은 강자의 야구를 한 번도 진행하지 않았고, 이것에 김성근 감독에 대한 요구의 큰 부분이라 봅니다.

=>김성근 감독이 약자의 야구를 한다고?
일단 김 감독이 약자의 입장에 처해있는 건 맞다고 생각하지만 절대 약자의 야구를 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약팀을 맡아서 그 팀을 강팀의 자리로 끌어올려놨고, 또 우승까지 올려놓은 사람이다.
이런 감독이 하는 게 바로 강자의 야구이지, 무슨 약자의 야구냐?
(SK를 완전히 약팀으로 말하긴 좀 그렇다. 하지만 적어도 2006년의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으니......)



6. 강자의 야구 조건은 무엇인가?
- 요미우리, 양키스, 과거의 해태 타이거즈. 이런 강팀들은 보면 항상 스타들이 있었죠.
  역시 팬들이 원하는 것은 스타라고 보입니다. 팬들은 스타를 원하고 매니아는 승리를 만들어가는
  신출귀몰한 능력에 환호합니다. 매니아적 야구를 하고 있는 김감독에 대해 팬들이 불만인 것은..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불펜엔 야구를 아는 분들이 많으니까 당연히 김감독의 야구를 좋아합니다.
  매니아적 요구를 만족시켜주니까요.

  그러나 매니아 집단이 김감독을 좋아할 수록 당연히 대중과는 멀어진다는 것이 필연입니다.
  이 두 쪽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업그레이드 버젼이 김감독에게 기대하는 것입니다.
  매니아적 기질을 가지고 승부를 보내 그러면서도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것 말입니다.
  이런 부분들은 어쩌면 구조적으로 해결안되는 부분일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김성근 감독이 그런 부분들을 감안했더라면 지금의 '야신'이라는 소리를 결코 듣지 못했을테니 말이죠.
  허나 우리나라 감독의 ' 최고봉'인 사람에게 그런 요구를 하는 것이 터무니 없는 소리인 것만은 아닙니다.

  항상 말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불펜에서 특정당이 까이고, 특정 계층이 까니는 것도 바로 이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말하는
  '공인의식'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공인의식은 매니아적 요구와 대중적 요구에 대해 화답할 수 있다는 것 뜻합니다.
  잘사는 사람들 끼리끼리 혼인하고 인맥 넓혀 영원토록 기득권을 지키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부를 사회와 공유하여 더 큰 발전의 계기로 삼자는 것.

  김성근 감독에 대한 제 기본적 입장은 그가 조금 더 '위대한' 감독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고.
  그건 매니아와 대중을 포괄하는 아량을 가진 분이 되셨으면 한다는 거죠.
  구단의 요구와 대중의 요구, 그리고 선수들을 잘 조화시켜가는 진정한 성공의 모델을 보여 달라는 것입니다.

  그저 안티적 감정으로 김성근이 싫다는 말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야구팬인 저도 매니아인지라 처음에는 김성근에 환호했었다는 것..
 
  그리고 김성근 감독이 이런 요구를 이루지 못할지라도
  이런 요구는 여전히 살아있게 될 것입니다.
  1위 팀이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다함께 잘살아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있기 때문에,
  인기 스포츠 감독에게도 그 요구가 가게 되는 것이라서요..
  시대의 요구라는 것입니다.

  새로운 시대를 선언하는 스타를 보고 싶습니다.
   이 말 무슨 뜻인지 다들 공감되십니까?
=>스타? 그럼 김광현은 스타가 아니고 듣보잡이냐?
지역구 스타를 넘어서 새로운 전국구 스타로 떠오르려 하는 게 바로 김광현인데, 스타가 없기는 뭐가 없어?
아 그리고 노블레스 오블리주 드립치는거 보고 뿜었다.
김성근 감독이 항상 주류에서 놀았다면 이해라도 하겠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은 항상 비주류로 살아온 감독이다.
그런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는 쌈싸먹고, 어디서 노블레스 오블리주?

내가 최종적으로 내고 싶은 결론은 이거다.
함부로 팬이 승리보다 스타를 원한다고 단정짓지 마라.
승리하지 못하는 구단에는 스타가 생길 수도 없고, 팬이 생길 수도 없다.
어떻게 이걸 확신하냐고? 직접 보아왔기 때문에 안다.
굳이 롯데의 8888577만을 거론하지는 않겠다.
97년 3관왕의 부산 대우 로얄즈가 부산 아이콘스로 바뀌고 어떻게 몰락을 했는지,
부산 기아 엔터프라이즈와 부산 KTF 매직윙스가 어떻게 몰락을 했는지 지켜보았었다.
결국엔 승리하지 못했기 때문에 몰락한 것이다. 제아무리 스타가 있어도 승리하지 못하면 아무짝에도 필요가 없다.

팬은 스타를 바라본다. 하지만 그 이전에 승리를 바라본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괜히 엄한 개드립 치지 말고.

PS : 김성근 감독이 자기 팀에 오는 게 싫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어도,
정작 자기가 좋아하는 팀에 오면 좋아할 사람들 분명 있을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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